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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 이 씨 완 풍 대 군 파 종 회
(서울 관악구 신사동 495-10호, 전화 02-862-6528)
2009. 1. 30
문서번호: 완풍 제 09-1호
수 신: 이화여자대학교 이화학술원 한영우 교수님
참 조:
제 목: 『다시 찾는 우리 역사』 일부 내용 시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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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나라 역사 연구를 위해 평생을 바치신 한 교수님의 노고에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특히, 근래에 『다시 찾는 우리 역사』를 집필, 출간하시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쉽게 익히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신 데 대해서 겨레의 일원으로서 고마운 뜻을 전해 올립니다.
2. 상기 책의 내용 중, 우리 전주이씨 완풍대군파 문중 인물인 이준 열사 관련 설명에 오류가 있으므로 조속히 정정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① 정정할 내용은, 위의 책(2006. 3. 1 전면개정판, 경세원) 제5편-제3장-4.일본의 주권탈취-2)을사조약, 정미조약, 경술국치 기술 내용 중 500쪽 21줄의 "대표의 한 사람인 이준은 울분한 나머지 헤이그에서 병사하고 말았다."라고 한 문장의 시정, 보완입니다. 요컨대, '병사(病死)'라는 표현은 실체적 진실로 볼 때 결코 적절치 않으므로 열사의 고귀한 죽음이 폄훼되지 않도록 용어 선정에 신중을 기해 주시라는 것입니다.
② 정정 신청의 사유 : 이준 열사는 우리 겨레 모두가 익히 잘 아는 바와 같이 구국(救國) 의열(義烈)로서 만세의 귀감이 되는 분입니다. 이 어른이 1907년 이역만리 헤이그에서 조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분투하다가 급기야 순국(殉國)하신 거룩한 행적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무리 추앙하고 선양해도 오히려 부족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근래에 들어 열사의 사인(死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이 정확한 고증도 없이 '병사(病死)'로 규정함으로써 그 고귀한 죽음의 의미를 폄하하려는 행태를 보임은 실로 통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설령, 종래 우리가 주지하던 '할복(割腹) 자결(自決)'의 명확한 증거가 없어 그렇게 단정해 기술하기는 어렵다 하더라도, '병사(病死)'의 증거 역시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병사(病死)'로 단정하는 것 또한 대단히 위험한 태도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의 이 같은 기술 태도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볼 때, 우리 겨레의 일원이라면 그 누구라도 분노와 안타까움을 참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 교수님께서는 일찍부터 민족주의적 성향을 지닌 국사학자로 성화(聲華)가 높은 분인데 어찌하여 이 책에서 이준 열사의 경우만 유독 몰지각한 일부 친일(親日) 사학자들과 궤를 같이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첨부한 문서(일성 이준열사의 사인(死因) 일람표)에 보이듯이 한 교수님이 유독 병사설을 제창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방대한 양의 원고를 다루다보니, 세부적인 표현의 묘를 다 살리지 못하였을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해보면서도, 우국적 정열과 지혜를 함께 갖추신 한 교수님께서 그 높은 권위에 부응할 만큼 좀더 신중한 표현을 하였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큰 아쉬움을 가집니다. 더욱이 이 책이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대중에게 매우 인기 있는 교양서적임을 생각할 때 그 영향력으로 보아서도 이 책 이 구절의 이른바 '병사(病死' 문제 제기와 수정 요청이 결코 아전인수(我田引水)적, 문중 이해(利害) 차원의 것이 아님은 교수님도 익히 아실 것입니다. 아무쪼록 한 교수님께서는 우리 겨레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국사 교육에 평생을 바친 교육자로서의 명예와 양식에 입각하여,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를 성의 있게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첨부 문건: 1. 이준의 자결을 말하는 서류[『일성 이준열사』(사단법인 일성 이준열사 기념사업회, 2007. 7. 14) 21～35쪽] 1부
2. (문헌에 나타난) 일성 이준열사의 사인 일람표(이동실 조사, 양도보 제35호, 2008. 3. 26) 1부 끝.
전 주 이 씨 완 풍 대 군 파 종 회 장 이 장 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