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 안채 전경 =

양도공 종중의 가훈(家訓)은 당연히 완풍대군이나 양도공의 삶의 궤적에서 유래ㆍ형성되고, 전승되었다. 그 어른들이 손수 가훈(家訓)을 만들어 자손들에게 내린 것은 아니지만, 두 분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외적(外敵)과 싸움으로써 보여준 진충보국(盡忠報國)의 행적이나, 완풍대군이 자결하면서 피력한 정명(正命) 의식, 매 그림 유래담이 보여주는 양도공의 청렴(淸廉)과 우국충정(憂國衷情)의 의지, 양도공의 확고한 부정 척사(扶正斥邪: 바른 것을 수호하고 사특한 것을 물리침.)의 정신, 이런 것들은 다 후손들의 마음속에 큰 가르침으로 새겨졌으며, 이는 그대로 양도공 종중 모든 가문(家門)의 가훈이 되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 국난(國難) 극복을 위해, 또는 정의(正義)를 수호하기 위해 양도공 후손들이 어느 가문보다도 앞장서서 헌신했던 것은 훌륭한 선조(先祖)들의 모습에 감화(感化)된 결과에 다름 아니었다.
양도공의 종손(宗孫)들 역시 언제나 선조들의 행적을 삶의 지침으로 삼았고, 이를 적극 실천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종가(宗家)의 가훈(家訓)들 또한 넓은 범위에서 양도공 종중의 전래 가르침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다만, 시대적 상황에 따라 그 구체적 표현 양상에서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역대의 종손들은 가문(家門)의 전통 수호를 위해 자손 교육에 특히 많은 힘을 기울였으므로, 종가에 남겨진 가훈(家訓) 역시 적지 않다. 여기서는, 그 중 가장 정제된 문안(文案)으로 보전(保全)되고 있는, 양도공 19대 종손 매정처사(梅亭處士) 휘 의갑(義甲)의 가훈 「계자명(誡子銘)」을 소개함으로써 종가 가풍(家風)의 일단(一端)을 보이고자 한다. 매정 공의 이 「계자명」은 근세 호남의 저명한 명필(名筆)인 근원(槿園) 구철우(具哲祐)의 휘호(揮毫)로 제작되어, 종가에 소중히 간직되고 있다. 근원은 종가와 인친(姻親) 관계가 있는 분이기도 하다.

爲學之方(위학지방) 학문을 하는 방도(方道)는
亶在爲己操心(단재위기조심) 오로지 위기(爲己)와 조심(操心)에 있으며
※ 위기(爲己): 자신의 수양,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위해 행함.
不固爲人而已(불고위인이이) 진실로 위인(爲人)에 있는 것이 아니다.
※ 위인(爲人): 남에게 보이기 위함.
家國治平(가국치평) 집안과 나라가 다스려지고 태평하게 됨이
皆自修身(개자수신) 자신을 수양(修養)하는 데서 오는 것이니,
忠信爲恕(충신위서) 충실하고 믿음직한 것은 서(恕)가 되고,
※ 서(恕): 자신의 인격이 다른 사람에게 미쳐서 타인을 용서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
孝悌近仁(효제근인) 효도하고 공경하는 것은 인(仁)에 가깝다.
造次顚沛(조차전패) 지극히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이 넘어질 수 있으니,
罔敢怠忽(망감태홀) 감히 게을리하거나 소홀히 여기지 말라.
爲人由己(위인유기) 남을 위함은 자기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고
推己及物(추기급물) 자기를 미루어 사물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不義富貴(불의부귀) 의롭지 못한 부(富)와 귀(貴)는
金玉(금옥위위) 금(金)과 옥(玉)들이 눈부시게 빛나고
肥馬(경구비마) 가벼운 가죽옷과 살찐 말을 지녔더라도
識者還鄙(식자환비) 식자(識者)들이 도리어 이를 더럽게 여긴다.
義利邪正(의리사정) 옳음과 이익, 사특(邪慝)함과 바름은
端維其微(단유기미) 그 실마리가 미세(微細)한 데서 비롯하나니
毫釐有差(호리유차) 터럭만큼이라도 차이가 생기면
千里其歸(천리기귀) 천 리 먼 곳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燕翼貽謨(연익이모) 선조께서 자손을 위해 끼치신 교훈은
善述繼志(선술계지) 잘 따르고 그 높은 뜻을 계승하여
不墜家聲(불추가성) 집안의 성화(聲華: 명예)를 떨어뜨리지 말아서
以裕後裔(이유후예) 후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야 할 것이다.
靑氈世業(청전세업) 대대로 가문의 보물로 여기는 것으로
案有詩書(안유시서) 책상 위에 시(詩)와 서(書)가 있으니
戰兢自持(전긍자지) 전전긍긍(戰戰兢兢)하여 스스로를 잘 지켜내고
(조조진추) 착실하게 <바른 도리를> 좇아 나아가서
念玆釋玆(염자석자) 이를 생각하고 이를 잘 풀어내며
晝思夜度(주사야도) 밤낮으로 생각하고 헤아릴 것이다.
不緇(불린불치) 세속에 물들어 절조(節操)를 그르치지 않는 것
聖賢是學(성현시학) 이는 성현(聖賢)들께서도 배우신 바이다.
有事勿正(유사물정) 일을 함에 기필(期必)하지 말 것이며
※ 물정(勿正): 정은 기대하다의 뜻이니, 효과를 예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맹자 공손추 장구, 상)
不疾不徐(부질불서) 빠르게 하려 해서도, 더디게 하려 해서도 안 된다.
我其銘之(아기명지) 내 이로써 「계자명(誡子銘)」을 만드나니
愼終于初(신종우초)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삼갈지어다.

= 매정(梅亭)공의 세 아드님들 =
[경당(敬堂:중앙)을 모시고 뒷줄 중앙 아우님 강재(剛齋)
석연(石淵),우측 정재(貞齋) 길연(吉淵)씨]
= 지방문화재 지정서 =
= 종가 설명 현판 =
= 종가 마을 표시석 =
 
뼇룄怨 씤꽣꽬 議깅낫